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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아이콘진솔한 수강후기부터 가슴찡한 합격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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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 공채 최종 합격수기 (난 노트 정리에 목숨을 걸었다)
등록일 2017-06-15 오후 12:19:00 조회수 50

 

저는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 8일에 치른 지방직 시험까지 약 12개월에 걸친 수험 기간 끝에

서울 공채 최종합격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처음 학원에서 상담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어 학원생활을 마무리하는

날이 오고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네요.

정말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우선 합격에 도달하기까지 저의 수험생활과 제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직업 선택에 대한 진로를 모색하다가 일단 ‘공무원이 안정적이겠다.’ 싶어 이쪽으로 알아보던

중 관심이 갔던 분야가 일행, 사복 이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동주민센터에 방문해서 상담도 해보고 자료를 모아 가며 알면 알수록

앞으로의 비전성이나 장래성에 있어서 사복 쪽이 더 좋아 보이더군요.

또 솔직히 ‘일행 직렬보다 경쟁률이 더 낮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없지 않아 있었고,

최근 3~4년간 사복 공무원 인원을 대규모 충원하고 있는 시점이니 분명 앞으로도

많이 뽑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이러한 현실적인 부분도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계기로 학원을 찾아다니면서 알아보던 중 인터넷으로 종각역에있는

사회복지전문학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와서 상담 받은 뒤, 연회원으로 16년 10월부터 기초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환경과학 전공이라 이공 계열이어서 국어, 국사, 행정법, 영어... 제가 익숙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학 다닐 때, 실험방에만 박혀 살아서 그나마 선택과목으로 과학 할 때, 생물, 지구과학, 화학 분야

관련 된 것들은 이해하기 괜찮았는데, 다른 나머지 과목들은 전부 문과 과목인지라..;;;

도통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생소하기만 한데다가,

또 군대에서 공부라고는 교범 몇 개 본 것밖에 없으니, 펜 잡는 것 자체가 어색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수업 끝나고 자습 좀 하다가 나름 공부했다고 생각하고 10시 전후로 집에

가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했다고 해도 도무지 하나도 모르겠고, 책 덮으면 남는 것이 없어서

2주 정도 지나니까 답답한 심정이 들더군요.

그래서 노트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제 수험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요.

정리를 해도 내용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다 외워지는 것도 아니었지만,

정리부터 해놓으면 공부가 수월하리라는 것에는 강한 확신이 있었기에,

기초반에서 수업했던 내용을 전과목 다 노트정리를 했고, 그 다음 기본반 2달짜리 강의도

역시 마찬가지로 노트정리를 전과목 모두 했습니다.

정말 각고의 노력과 인내 끝에 정리를 마무리 했고,

이것이 제 수험생활에 있어 가장 큰 공부비법이자, 저만의 보물이 되어 버렸죠.

물론 노트정리 안 해도 성적 어느 정도는 나옵니다.

학원 모의고사 평균 75~80점까지는 굳이 저처럼 정리 안 하고 그냥 공부하던 분들도

성적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보다 더 확실히 안정적으로 고득점 원하신다면 노트정리 정말 꼭 반드시 추천합니다.

아니 추천이 아니라 자기가 공부하는 과목에 대한 자신만의 정리노트는 없어서는 안 됩니다.

공무원 시험은 프린트물 몇 장 외워서 보는 벼락치기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전이므로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사실 저 역시 학원에서 첫 모의고사는 성적 안 나올게 뻔하니까 보지도 않았구요.

그 다음에 봤던 모의고사 평균이 51점인가, 52점인가 나왔습니다.

이때가 학원 다닌 지 3달 넘었을 무렵이었는데, 이때까지 노트정리만 하고 있느라고 점수가

형편없었죠;;; 그런데 그 이후로 1달, 2달 넘어 갈수록 60, 70점대로 점수가 천천히 올라갔고,

본격적인 수험생활 시작 6개월 만에 잠을 하루 5시간으로 줄이고 꾸준히 해서

서울 공채 시험 보기 전 거의 마지막 학원 모의고사에서 평균 90점까지도 나왔습니다.

 

다음에 보시는 것이 제 수험생활을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슬럼프 슬럼프
체력 체력

2016.8 9 10 11 12 2017.1 2 3 
51 62 70초반 70중반 80초반 80초반 90
필기합격
(가산점포함 : 84)
기초 기본
노트정리

각 월 별에 따라 표시한 것이 학원 모의고사 점수입니다.

제가 이렇게 꾸준히 점수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처음 공부 시작할 때, 정리해놨던 노트 덕분이었습니다.

그 노트는 저만의 스타일대로 정리한 것인데, 수업 들을 당시 선생님이 판서하신 내용이랑

말씀하셨던 내용까지도 모두 적어 놓았고 나중에 복습하면서 책에 있는 내용도 추가하면서

살을 붙여 정리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번 이론 수업 때는 이 정리한 노트를 보면서 수업을 들었고 선생님 설명 중

추가된 부분들은 다시 정리해가면서 반복했으며, 이렇게 하다 보니 수업 들을 때는 알겠는데

나중에 혼자 생각해보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노트만 펼치면 바로 수업 때 이해했던 것들이

떠오르고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만약에 정리한 노트가 없었다면 다시 한참 그 부분에 대한 책을 찾아 고민하거나,

인강을 다시 돌려보거나 했어야 할 텐데, 이런 부분에서 시간을 절약하고 이해도 빨리 되어서

정리노트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또 수업 때 이해가 안 가고 몰랐던 내용이더라도 정리해 놓고

나중에 다시 설명을 듣거나 책을 보다보면 ‘아, 이게 이거였구나.’ 하면서 퍼즐 맞추듯

이해가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론에 대해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왠지 든든한 느낌도 들고 나중에 문제풀이를 하다가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을 찾을 때도 정리노트로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이 정리노트는 끝날 때까지 보는 것이고,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갈 것이 슬럼프에 대해 말할지 않을 수 없는데,

앞서 말씀 드렸듯이 수업 진도에 맞춰서 정리하다보니 저도 기본수업 노트 정리만 하는데

2달이 넘게 걸렸고, 지치고 지겨운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그래도 학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3달이나 다녔고,

나름대로 어느 정도는 한 것 같은데, 모의고사 성적은 반타작이니 할 맛도 안 나고 슬슬 지치는

느낌도 들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슬럼프라는 것이 저에게도 찾아왔죠.

하지만 저는 꿋꿋이 노트정리를 마무리하고자 일단 이것부터 끝내놓겠다는 심정으로

정말 이 악물고 오기로 했습니다.

노트정리는 진짜 공부 시작 전 자료 확보용으로 하자는 의미도 있었는데,

‘이런 정도도 못하면 공부는 아얘 접어야겠다.’ 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노트정리만 해도 그 날 자습시간이 다 가버리고, 그날 안에 정리를 다하면 다행이지만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다음 날 또 수업 듣고 정리해야 하는데 전날 것이 밀려서

어제, 오늘 것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위기의식을 느낀 뒤로는

거의 학원에서 제일 마지막에 문을 나서고 막차를 타고 집에 갔습니다) 거기에다 정리한다고 해서

내용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워지는 것도 아니고, 분량은 양대로 많고,

그러니 정말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노트정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리노트를 만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술을 못 먹는 저조차도 일요일에는 집에서 술을 진탕 먹고 뻗어버린 적도 있게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계속 된 수험생활로 살짝 지겨움이 느껴졌으며,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시작한게

이제는 몸도 피곤해져서 나름의 슬럼프가 다시 한 번 찾아왔습니다.

운동할 때도 계속해서 01시 취침, 6시 반 기상하는 일과가 계속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첫 슬럼프 때는 노트정리에만 몰두하면서 힘겹게 이 시기를 넘겼던 반면 다행히도

두 번째 슬럼프에서는 그래도 성적이 전보다는 올랐다는 것에 다소 위로가 되어 '조금만 더 점수

올리자' 라는 심정으로 전념하면서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반복,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 정도 넘어간 것 같습니다.

결국 시간이 약인데, 그렇다고 무작정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치고 힘들지만 그래도 계속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때, 약이 되는 듯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돌아봤을 때, 뭔가 남는 것이 있고, 반대로 지친다고 공부를 잠시 쉰다거나

손 놓고 시간 보내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으로는 시간 관리인데, 학원에서 보면 주변 사람들하고 친해져서 여기저기

같이 다니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만,

저는 사실 학원에서 누군가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필요성도 못 느꼈던 것이,

제 공부하기도 너무 바빴습니다. 물론 지금은 좋은 사람들도 많이 얻었지만,

공부할 당시에는 학원뿐만 아니라 집에서 무슨 일 있다고 불러도 안 갔고, 군대있던 사람들 중

동기가 결혼한다거나 또는 친척 중에서 청첩장 와도 안 갔습니다.

저한테는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았고, 친구들과도 거의 연락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스트레스 받으니까 가끔은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술 한 잔 하는 것으로 푸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유경험자로서 아무 도움 안 됩니다. 남는 것도 하나도 없구요.

그냥 독하게 마음먹고 서러워서 눈물 난다 싶을 정도로 하시다 보면 시간이 지나고 다 넘어갑니다.

공부하다보면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느끼는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합격해서 친구들 만나도 거리낄 것 하나도 없고 차라리 합격해서 밥 사주면서

만나는 것이 수험기간 중에 힘들다고 찔찔거리며 만나는 것보다 백배 낫다고 봅니다.

친구들도 굳이 본다면 몇 번은 볼 수 있겠지만, 힘들다고 그 때마다 만나고, 만약 시험에 떨어진다면

그 때도 편하게 친구들 만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친구들에게 안쓰럽게만 비춰질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만나기 꺼려지겠죠. 아무튼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투자하시고

몰두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시간은 모자랍니다. 나중에 분명 후회 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 누구의 핑계도 댈 수 없는 후회를 말이죠... 실제로 공부는 별로 하지 않으면서 학원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엉뚱한데 시간 다 보내고 “난 학원 다닌 지 꽤 됐는데도 왜 성적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는 사람들 보면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는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 싶고, 시간 관리는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날 했던 것 중 ‘꼭 이것까지는 정리 해야겠다.’ 또는 ‘이것만큼은 알고

넘어 가야겠다.’ 라는 부분은 새벽 4~5시까지 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항상 이해가 다 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만큼

마음이 절박했었나 봅니다. 가끔 공부로 밤을 지세우고 아침에 맞는 새벽 공기는 제게 왠지 모를

짜릿함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이렇게 하면 다음 날 수업에 큰 지장을 주지만,

하루 이틀 정도는 잠 못 자도 체력이 받쳐주는 것 같아서 저는 조절해가며 늦은 공부도 몇 번

해봤습니다.(올빼미형으로 밤늦게 공부하는 것은 정말 가끔이고 주로 주간에 많이 공부했습니다.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 말씀 드리는 건데, 밤에 하는 것이 익숙해져 버리면 리듬 깨져서 정말 큰일

납니다;;;)

 

지금까지 공부 방법 중 노트정리, 슬럼프, 시간 관리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할 것이 학원 수업에 대해 자신과 잘 맞는 지, 안 맞는 지에 대한 생각들로

고민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솔직히 학원 선생님들이 안 좋아서 합격 못 했다거나,

공부를 못 하겠다는 등의 반응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물론 이런 경우는 없으리라 봅니다만;;)

저 역시 작년 10월에 처음 수업을 들었을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정말 멘붕이 뭔지

느꼈었는데, 노트정리하고 꾸준히 수업 들으면서 문제풀이 반복하니 성적 올랐습니다.

나에게 잘 맞는 선생님이란 정의가 참 모호한데, 수업이 지루하지 않거나 재미있는 유머감각이

있는 분 또는 학생 입장에서 학생 자신이 아는 것을 많이 언급해주셔서 본인이 잘 알아듣는다고

느껴지는 선생님, 아니면 그냥 어려운 내용은 안 하고 쉽게 간략하게만 알려주는 분이

좋은 분인지...;; 학생 주관적 판단이겠지만 확실한 것은 공부를 하다보면 이해가 돼서 선생님

말씀을 조금씩 알아듣게 되고 그러면 재미있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런 것을 원한다면 노력하는 과정 없이 결과만을 얻으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실제로 같이 기초반에서 공부하던 친구들 중 일부 학생이 학원을 그만두고 안 나왔고,

떠날 때의 이유가 “수업을 못 따라가겠다. 나와 잘 맞지 않는다. 혼자서 조금씩 정리해가면서

해봐야겠다.” 등등 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만두고 나갔던 인원 중에서 직접 연락이 되거나 아니면 누군가를 통해 듣게 된 소식으로는

애석하게도 합격한 사람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에 대한 막연함과 어려움으로 인해 당시에는 피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고...

왠지 이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것은 저 역시도 그랬고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학원 선생님들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충분히 잘 따라가면 성적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잘 따라가고 싶어도 이해가 안 되고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인강으로라도 더 반복해서 들으시고,

수험기간을 현실적으로 길게 잡으시고 준비하시면서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해서라도 따라가야

합니다.

만약 처음 공부 시작한 분이 서너 달 만에 성적향상을 원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워낙 양이 많으니까요. 또한 “다른 사람들은 그냥 해도 잘하는 것 같은데 나는 해도 잘 안 된다.” 라고

하신다면 냉정하게 말해서 그 다른 사람과 본인은 같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점수가 잘 안 나온다면 본인의 현재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하고, 단순히 수험기간 날짜 계산이

아니라 그동안 실제로 공부했던 양을 한번 다시 생각해 보면, 앞으로 얼마나 공부할 것이 많은지

새삼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그렇게 많은 양을 어떻게 하느냐? 하신 다면, 다시 한 번

언급하게 되는데 결론은 제일 처음 거론했던 노트정리입니다.

처음에 정리노트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확실히 나중에 볼 때는 금방 보게 되고,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 경험으로는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온다는 점, 자신의 공부시간이 최우선이 되는 시관관리 등을 추가적

요소로 보태면 공부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 역시도 그랬지만,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은 시복직 공부가 이렇게 힘든 줄 모르고

시작하신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양이 많다보니 3~4달 지나면 질려서 그만 두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복직이라고 절대 쉽게 보시면 안 되고, 체력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점 고려하면 더더욱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마음 독하게 먹고 그 마음 시험장 가는 그 순간까지 유지한 채, 몰두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막상 끝나고 나면 그동안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기쁨보다는

‘아... 이렇게 끝난 건가.’ 하는 허망함이 더 큰 것 같고,

잠 못 자던 것도 정말 지겹도록 잘 수 있습니다.

드라마도 보다보다 아침드라마까지 볼 정도입니다.

예전에 버스에서 자리만 나면 부리나케 앉아서 공부한 내용 혼자 다시 적으면서 가고,

지하철에서는 한쪽 귀퉁이에서 서서라도 적으면서 복습했던 모습,

아니면 단어장이라도 붙들고 있었던 모습을 생각하면 요즘 버스나 지하철에서 그냥 음악만 듣고

있는 제 모습이 아직도 어색할 정도입니다.

저는 수험생활 8개월쯤에는 그날 공부한 것을 복습하고 그 복습한 것의 제목만 적어놓은 뒤,

내용은 버스 안에서 쓰면서 갔습니다.

(국사만 예로 들자면 '동학농민운동 창시, 교조처형, 교조신원운동, 동학농민운동 발발, 의의'

이렇게만 써놓고 나머지 세부내용은 쓰면서 갔습니다) 학원에서 집까지 버스로 40분정도 걸리는데,

만약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다 못 쓰면 걸어가면서 쓰고, 집 앞에 갈 때까지 못쓰면,

집 앞에서 다 쓰고 들어갔습니다.

집에서는 공부가 안 되고 그냥 잠만 자는 곳으로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걸어가면서 쓰는 것이 가로등이 있으면 괜찮은데, 없으면 보이질 않아 불편하니,

꼭 버스 안에서 끝내려고 집중해서 땀까지 날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공부가 많이 되어 있고 암기내용이 머리에 외워진 이후에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이렇게까지 했던 것도 결국 그만큼 절박했다는 것의 반증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쉽게 합격하는 방법, 요령이나 요행... 이런 것은 제가 봤을 때

애석하게도 없습니다. 쉽게 하려다가 진짜 쉽게 떨어지는 경우는 봤어도 합격하는 사람 못 봤고,

끝까지 남아서 하고 고통당한 사람만이 성적 오르고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하기 싫고 답답한 마음이 그냥 일상으로 되어 버려서 무뎌지면 별 신경을 안 쓰게 되는 것도

있는 듯 하고, 하다가 성적 오르면 조금씩 할 맛이 나기도 합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무슨 과목은 이렇게 해야 하고, 어떤 과목은 저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을

못 드리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하지도 않았고, 학원수업 이후 그 내용을

복습하기 위해 치열하게만 했을 뿐 과목 별로 어떻게 하겠다는 전략 같은 것도 없이 수업내용

복습만 생각하면서, 그저 무식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마음만큼은 절실했고, 그만큼 행동으로

옮겼구요. 저는 초반에 노트정리 하고 복습할 것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가끔 휴강되는 수업이

생기면 기뻤습니다. 수업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 자습시간이 더 생겼기 때문이었죠.

또 처음에는 공부하는 것이 막연했었는데, 어느 정도 지나다 보면 자기 자신이 그 날 그 날 공부를

얼마나 해야 할 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대략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때쯤 되면 정말 하루하루 시간이 귀하다는 것도 절로 느끼게 되구요.

물론 처음 슬럼프 기간을 잘 넘기야 이러한 과정들이 오는 것이므로, 결론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을

다시 강조하게 되네요.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쪼록 힘내시고 수업 꾸준히 들으시면서 하루하루 조금씩

쌓아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 꾸준함은 반드시 보상받을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도 합격을 위해 매진하는 수험생 분들에게 이글이 진심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동안 물심양면에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선생님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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